김하성이 경기를 마무리짓는 끝내기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한국 시간 25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41승 41패로 5할대 승률을 되찾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21을 만들었다. 특히 연장 승부를 펼치던 10회말 끝내기 역전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하성은 0-0이던 2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워싱턴의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김하성인 탁월한 야구 센스를 발휘했다. 초구로 날라온 92.5마일 패스트볼에 기습적인 번트를 대며 3루에 있던 크로넨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워싱턴의 3루수 닉 센젤이 번트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김하성은 여유롭게 1루에 안착했다.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은 3-1로 앞서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두르며 삼진으로 마무리됐다. 3-3으로 팽팽하던 7회말에 세 번째 타석에 오른 김하성은 다시 한 번 코빈의 투심을 상대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연장 10회말 잭슨 메릴의 2타점 적시타 이후 5-6으로 밀리는 상황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올랐다. 김하성은 상대 투수 헌터 하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대타 타일러 웨이드가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후 페랄타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루이스 아라에즈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샌디에이고가 2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다음 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로파는 우중간을 가르는 인정 2루타를 치면서 메릴과 김하성이 차례로 홈으로 들어섰다. 이전 타석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프로파가 경기 결과를 결정짓는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면서 팀을 살려냈다.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 10회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은 완디 페랄타가 승리를 가져갔다. 또 끝내기 안타를 맞은 헌터 하비는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