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홈런왕 타이틀 레이스가 벌써 뜨겁다.
한국 시각 27일 양대 리그 통합 홈런 부문 1위부터 3위까지의 타자들이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애런 저지는 가장 먼저 30호 홈런 고지를 밟았고, 그 뒤를 거너 헨더슨과 오타니 쇼헤이가 바짝 따라붙고 있다.
저지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팀이 2-12로 크게 졌지만, 패배 속에서도 추격의 2점 홈런을 날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저지는 양키스가 0-7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루에 타석에 올라섰다. 상대 투수 대니 영을 상대로 4구째 스위퍼를 타구 속도 시속 약 180.7km의 불꽃 같은 홈런을 날렸다. 영이 저지가 공을 치자마자 무릎을 꿇고 홈런을 직감할 정도였다.
저지는 올 시즌 출전한 82경기에서 30홈런을 달성했다.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2022년 62홈런을 때려낼 때와 같은 페이스다. 최근 출전한 8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려내며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10경기 연속 타점을 신고하며 팀의 141년 역사를 바꿔낸 오타니도 25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27일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5호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 2볼넷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홈런 외에도 최근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10경기 연속 타점 기록은 1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저스 소속 선수로는 단일 시즌 기준 최장 연속 경기 타이 타점 기록이다. 오타니는 그야말로 미친 기록과 함께 내셔널리그 타율, 홈런, 득점, 장타율, OPS에서 모두 리그 선두에 올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너 헨더슨은 시즌 26홈런을 기록하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 직후 메이저리그 3년 차임에도 엄청난 활약을 보인다. 헨더슨은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방망이에 불이 붙은 오타니와 저지에 더해 헨더슨까지 홈런 경쟁이 뜨겁게 타오르면서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