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홈런 1위' 애런 저지, 342만표 획득하고 올스타전 직행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가 현지에서 발표한 올 시즌 올스타전 1차 투표 결과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올스타전 직행을 확정 지었다.
한국 시각 6월 28일, MLB.com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1차 올스타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저지는 팬 투표 부문에서 무려 342만 5,309표를 얻으며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1차 투표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2차 투표를 건너뛰고 올스타전에 바로 직행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저지는 이로써 통산 여섯 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올 시즌 지표만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결과다. 저지는 올 시즌 81경기에 나서며 88안타 30홈런 77타점 6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304와 OPS 1.130으로 거의 모든 타격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홈런 부문에서 5월부터 불이 붙기 시작해 올 시즌 모든 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지난 2022시즌 62홈런을 때려내며 리그 홈런왕과 MVP를 전부 석권했을 때와 비슷한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저지의 뜨거운 활약 덕에 양키스는 52승 30패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며 올스타전 참가가 확정됐다. 무려 327만 7,920표를 얻었다.
하퍼는 올 시즌 76경기에 나서는 동안 87안타 20홈런 58타점 52득점과 .303의 타율, .981의 OPS를 기록 중이다. 비록 타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막강한 스타 파워와 두터운 팬층의 힘으로 최다투표를 얻었다. 최근 리그에서 53승 27패로 동부 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필리스의 선전 역시 하퍼의 득표에 도움이 됐다.
비록 1위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하퍼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는 아직 부상 상태에 대해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프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스타전에 나설 나머지 선수를 확정하는 2차 투표는 7월 1일부터 진행된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팀은 1위로 선정된 저지의 외야수 자리 한 자리를 제외한 상태에서 투표가 이어지며, 내셔널리그에서는 하퍼의 포지션인 1루수 자리를 비우고 투표를 실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