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홍현빈의 끝내기 3루타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8일 홈 경기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연승을 달성한 KT는 35승 1무 44패 승률 0.443으로 8위 한화(35승 2무 42패 승률 0.455)를 한 경기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44승 1무 35패 승률 0.557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홍현빈은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상수도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경기 초반 기세는 삼성이 더 좋았다. 2회 초 2사 이후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이적 후 친정팀 KT를 상대한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4회 초 삼성은 다시 한번 대포를 가동했다. 선두 타자 맥키넌이 중전 안타를 쳐낸 후 김영웅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0으로 앞서던 삼성은 6회 초 또 한 번 달아났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영웅이 3루타, 후속 타자 윤정빈이 우익수 희생타를 묶어 스코어를 0-4까지 벌렸다.

4점 차로 끌려가던 KT도 추격을 시작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오재일이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곧이어 문상철이 좌전 안타, 황재균이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만루 상황이 펼쳐졌고, 후속 타자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4까지 따라붙었다.

8회 말 KT는 선두 타자 강백호의 좌월 홈런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 올 시즌 7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포를 달성했다.

KT는 마지막 9회 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바뀐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린 황재균이 김상수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대타 강현우가 볼넷을 골라내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고, 후속 타자 홍현빈이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2타점 적시 3루타를 기록하면서 5-4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