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주말 원정 3연전 2차전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40승 고지를 밟은 SSG는 40승 1무 40패를 달성해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4·5위 간 맞대결에서 패한 두산은 44승 2무 38패 승률 0.537을 기록, 5위 SSG와의 경기 차가 3경기 차까지 줄었다.
선발 투수 앤더슨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해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어 등판한 조병현도 1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날 최지훈은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박성한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최정과 고명준도 각 1홈런씩을 기록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SSG는 1회부터 대포를 작렬했다. 1회 초 2사 이후에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3구째 131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2회 초에도 SSG의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중전 안타를 때려낸 박성한이 이지영의 3루수 땅볼 타구를 틈타 2루까지 나아갔고, 곧이어 최지훈이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SSG가 2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진 고명준의 타석. 고명준은 2구째 132km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홈런을 폭발시키며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로써 양 팀의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
SSG는 계속해서 상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추신수가 볼넷, 최정이 3루수 앞 땅볼, 한유섬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뽑아내 한 점 더 추가했다.
3회 말 두산은 추격 기회를 날렸다. 조수행과 정수빈이 연속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 타자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타구로 선두 주자 정수빈이 아웃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해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 양석환이 땅볼 타구로 물러나면서 득점 생산에 실패했다.
이미 5점 차 리드를 잡은 SSG였지만 득점 기회는 쉽게 놓치지 않았다. 4회 초 우전 안타를 쳐낸 최지훈이 고명준의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하며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하재훈의 우익수 뜬공 때 최지훈이 3루를 거쳐 홈을 밟으며 스코어 6-0까지 도망갔다.
두산이 0-6으로 끌려가던 7회 말을 앞두고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하면서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40여분 간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지만,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는 SSG의 6-0 강우 콜드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