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30일 오후 8시 4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 클럽(파72)에서 치러지고 있다. PGA 투어 올 시즌 특급 대회가 모두 마무리된 후 처음 열린 풀필드 토너먼트다. 톱랭커들이 대거 결장한 가운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랭킹 상승이 시급한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 상황이다. 함께 도전장을 냈던 한국 선수 김주형과 이경훈, 김성현은 모두 둘째 날 컷 탈락했다.
한국 팬들의 시선은 호주 교포 이민우에게 쏠려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의 동생이기도 한 이민우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다 이번 시즌엔 PGA 투어를 돌고 있다.
성적은 안정적이다. 지난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선 셋째 날 66타를 몰아치는 등의 활약으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를 포함해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12번 컷오프를 통과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늘 중상위권을 유지했는데, 4월 마스터스에선 공동 2위, 5월 US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26위, 이달 초 US 오픈에선 공동 21위로 마쳤다.
이민우는 지난 사흘간 68-68-66타를 적어내며 현재 중간 합계 14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 5위와는 1타 차에 불과한 데다 공동 1위 그룹과도 3타 차라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위치다.
3라운드에선 파4 3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어진 홀들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줄줄이 잡아낸 덕에 순위를 8계단 끌어올릴 수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톱5에 진입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우승 경쟁권 선수들 중에선 바티아의 경륜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바티아는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벌써 1승을 거뒀고, 이를 포함해 두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페덱스컵 순위는 1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이다.
그는 셋째 날 보기 프리 라운드로 4타를 줄였다. 퍼팅과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의 스탯도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스크램블링 스탯은 공동 1위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퍼트에 조금 더 불이 붙는다면 이변 없는 우승을 노릴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