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6연승 질주하며 시즌 성적 35승 45패가 된 키움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각각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에 패한 9위 한화 이글스(35승 2무 44패)와 8위 롯데 자이언츠(35승 3무 41패)와 격차를 반 경기, 2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헤이수스는 6회까지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며 8탈삼진 4안타 2볼넷으로 역투했다.
헤이수스의 뒤를 이은 불펜 주승우가 0.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기록했지만, 김성민(1.2이닝, 홀)-조상우(1이닝, 세)가 완벽하게 뒷문을 잠그며 헤이수스는 가장 먼저 시즌 10번째 승리(4패)를 챙길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이주형과 송성문이 멀티 히트를 터트리며 헤이수스의 승리를 지원했다.
아울러 올해 KBO에 데뷔한 헤이수스는 LG전에 3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LG 상대로 19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을 했는데, 비자책점이라 LG 상대 평균자책점은 0이다.
경기 직후 헤이수스는 “너무 기쁘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고, 계속 이렇게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타자들이 적재적소에 점수를 내주고, 수비를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내게 큰 의미가 있는 10승”이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서 LG전 강세를 보이는 부분에 대해 “LG는 강팀이고 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가끔 힘든 상황에 처할 때가 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던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헤이수스가 좋은 호흡을 맞추며 6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10승 달성을 축하한다. 7회 위기에 올라온 김성민도 침착한 피칭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다"며 마운드를 칭찬했다.
홍 감독은 이어서 "8회 김태진의 호수비는 넘어갈 뻔한 흐름을 막을 뿐 아니라 오늘 승리를 굳히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김태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키움은 오는 4일에 열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하영민을 예고했다. 반면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