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5일 오후 2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독일 뮌헨 골프클럽 뮌헨 아이헨리드(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호주 선수 데이비드 미첼루치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미첼루치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이어 5언더파 공동 2위엔 케이시 자비스(남아공), 패트릭 리드(미국), 이웬 퍼거슨(스코틀랜드), 프랭크 케네디(잉글랜드) 등 4명이 이름을 올리며 둘째 날 더 치열해질 경쟁을 예고했다.
2라운드에선 공동 6위 조 딘(잉글랜드)에게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딘은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올해 서른 살인 딘은 이번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꾸준히 활약하며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30위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그는 지난 2월 케냐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뒀고, 5월엔 수달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말 네덜란드에서 열린 KLM 오픈에서도 재차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엔 첫날 70타로 애매하게 출발했지만 둘째 날 66타를 적어내며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고, 주말 새 5타를 더 줄이며 막판 플레이오프전 기회까지 얻었다.
딘은 연장 첫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냈지만, 두 번째 홀에서 귀도 미글리오치(이탈리아)에게 밀려 우승컵을 내줬다. 이번 주엔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여러모로 역전의 여지를 남겼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 그쳤지만, 그린 플레이 덕에 여러 번 버디를 낚았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아이헨리드는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코스로, 퍼트로 승부가 갈리는 경향이 있다. 딘의 섬세한 터치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한국시간 오후 8시 10분 산티아고 타리오(스페인), 마르셀 슈나이더(독일)과 한 조로 묶였다. 타리오는 첫날 이븐파로 공동 87위에 그쳤고, 슈나이더는 1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108위에서 컷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딘이 앞서 나가며 둘째 날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엔 프랑스 교포 고정원도 도전장을 냈다. 고정원은 첫날 3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자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