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6일 오후 8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 런(파71)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77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어 C.T. 판(대만)과 애런 라이(잉글랜드)가 새롭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둘째 날 나란히 63타를 적어내며 각각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상황이다. 현재 중간 성적은 14언더파 128타다.
그 뒤를 해리 홀(잉글랜드)이 1타 차로 쫓고 있고, 공동 4위에도 전날 58타를 몰아친 헤이든 스프링어(미국)를 비롯해 한국 선수 임성재, 에릭 콜, 데이비스 톰슨, 데니 매카시, 루크 클랜튼(이상 미국)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디어 런 코스는 낮은 타수가 유독 속출하는 곳이다. 곳곳에서 버디 행진을 목격할 수 있다. 임성재는 첫날 66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중간에서 출발했지만, 둘째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권에 합류했다.
임성재에게 쏠리는 한국 팬들의 기대는 크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이후 다시 부활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온 덕이다.
그는 마스터스 직후 치른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2위에 올랐고, 이어진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달성했다. 찰스 슈왑 챌린지에선 공동 9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나흘간 67-64-63-66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로 마감했다.
이번 코스 경험치도 적당하다. 지난 2020년 코스 데뷔전에선 공동 26위에 올랐고, 이듬해엔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성재는 둘째 날 전체 이득타수 공동 5위, 스크램블링 스탯 공동 1위를 기록하는 등 코스에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린 적중률과 페어웨이 안착률을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셋째 날에도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한국 시각 오후 11시 23분 티타임 조로 묶였다. 클랜튼과 스프링어가 임성재와 함께 티오프한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임성재가 우세하며 계속해서 우승 경쟁권에 남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성현이 공동 39위에 자리하고 있다. 함께 출전한 이경훈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