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C, D조의 조별리그 3차전이 종료됐다. C조의 이란(1위)과 아랍에미리트(2위), 팔레스타인(3위)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D조는 이라크가 최종 1위를, 일본이 2위를 차지했다.
C조 : 이란 2-1 아랍에미리트
이란이 벤투 감독 없이 3차전을 치른 아랍에미리트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성해 기분 좋게 C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음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이란은 전반 26분, 아즈문의 침투패스를 받은 타레미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계속 경기를 주도하던 이란은 후반 20분, 타레미의 두 번째 골로 더 멀리 달아났다.
아랍에미리트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끌려다니며 번번히 득점의 기회를 놓쳤지만 알가사니의 극적인 만회골이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나오면서 영패의 굴욕을 면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패배했으나 1승 1무 1패 골득실 1점으로 C조 2위 자리를 지켜내고 16강으로 향하게 됐다.
C조 : 홍콩 0–3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이 홍콩을 상대로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 아시안컵 첫 승리와 16강 진출을 동시에 이뤘다.
전반 12분 만에 다바의 헤더로 리드를 잡은 팔레스타인은 이어서 후반 5분에 나온 쿤발의 추가 헤더골로 점수차를 벌려놨다. 기세를 탄 팔레스타인은 후반 15부, 다바가 세얌의 중거리포가 흘러나오자 다시 밀어 넣으며 멀티골 소식과 함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콩은 이번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활약했지만 끝내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3패 골득점 -6점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D조 : 일본 3–1 인도네시아
일본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잡고 D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1월 31일 일본은 E조 1위와 맞붙게 되면서 현재 E조 2위에 올라 있는 대한민국과 한일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일본은 전반 6분부터 인도네시아의 아마드가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우에다의 침착한 오른발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고 일본은 이르게 리드를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밀집수비와 간헐적인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정교하지 못한 패스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며 머리를 감쌌다.
전반전을 1점차로 앞선 채 끝낸 일본은 후반 7분, 우에다의 멀티골로 더 멀리 달아났다. 도안의 땅볼 패스를 받은 우에다는 논스톱 슛으로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후 우에다는 후반 43분 인도네시아 수비수 허브너의 자책골을 유발하며 팀의 대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에 월시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하며 1승 2패 승점 3점의 최종 성적을 기록했다. 오는 E조 마지막 경기에서 바레인이 요르단에 큰 점수차로 무릎을 꿇거나 F조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무승부를 거둬야 인도네시아는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가져가게 됐다.
D조 : 이라크 3–2 베트남
베트남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하며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이라크는 3전 전승과 함께 D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베트남은 전반부터 공세를 퍼부으며 이라크를 압박했다.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비엣 안이 선제골을 넣으며 베트남은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꾸엇 반 캉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경고를 받으며 누적 퇴장을 당함에 따라 분위기는 이라크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3분 만에 술라카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고, 후반 28분에 후세인이 아민이 올린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상황은 역전됐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 응우엔 광 하이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추격에 성공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12분에 이라크의 후세인 페널티킥으로 극장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이라크의 승리로 매듭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