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튀르키예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가 8강전이 마무리되며 최강 4팀이 가려졌다. 피파랭킹 2위 프랑스와 8위 스페인, 5위 잉글랜드와 7위 네덜란드가 결승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스페인 2-1 독일
너무 일찍 8강에서 만나게 된 우승 후보 간의 대결은 극적인 동점골과 재역전골이 나오며 스페인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페인은 전반 초반 부상을 당한 페드리와 교체돼 들어온 올모가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었다.
패색이 짙던 독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 44분 비르츠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연장 후반 14분, 올모의 크로스를 받은 메리노가 극적인 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
포르투갈 0-0 프랑스 (승부차기 포르투갈 승)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두 팀의 대결이었지만 골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1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프랑스는 20개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4개, 프랑스는 5개의 슈팅만 골문으로 연결하며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결국 두 팀은 득점 없이 승부차기로 4강 진출팀을 가렸다. 프랑스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지만,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눈물을 삼켰다. 프랑스는 8강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필드골 없이 4강전에 진출하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겼다.
잉글랜드 1-1 스위스 (승부차기 잉글랜드 승)
잉글랜드가 다시 한 번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8강전에서도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후반 30분 스위스의 엠볼로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때까지 잉글랜드는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8강전 영웅은 부카요 사카였다.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사카는 후반 35분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1-1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잉글랜드 5명의 키커가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한 반면, 스위스는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의 선방에 막히며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네덜란드 2-1 튀르키예
이번 대회 8강 4경기 중 유일하게 연장전 없이 정규 시간에 경기를 마쳤다. 네덜란드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 35분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저력이 있었다. 후반 25분 스테판 더 프레이가 동점골을 넣었고 6분 뒤인 후반 31분, 각포가 골대 앞에서 경합을 펼쳐주며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역전에 성공했다. 튀르키예의 경기 막바지 공격이 거셌지만, 네덜란드는 추가 실점 없이 2-1로 경기를 마쳤다.
유로 2024 4강 대진 및 경기 일정
스페인 VS 프랑스 (7월 10일 오전 4시)
네덜란드 VS 잉글랜드 (7월 11일 오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