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7일 오후 8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 런(파71)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데이비드 톰슨(미국)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톰슨은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21언더파 130타를 만들었고, 전날보다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이어서 에릭 콜(미국)이 중간 합계 19언더파로 톰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공동 3위엔 C.T. 판(대만)과 애런 라이(잉글랜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루카스 글로버의 톱10 진입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글로버는 지난 사흘간 64-68-67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만들었고, 현재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키스 미첼(이하 미국)과 조던 스피스, 벤 그리핀 등이 글로버와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풀필드 대회인 이번 존 디어 클래식엔 톱랭커들이 상당수 결장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페덱스컵 랭킹 상승이 시급한 선수들이 여럿 도전장을 냈다. 이들 가운데 PGA 투어 타이틀 6개를 들고 있는 글로버는 연륜 좋은 노장이다.
글로버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이어 페덱스컵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연말엔 그랜트 손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11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 같은 달 말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공동 12위를 달성하며 7번째 우승컵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후 치러진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선 연달아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글로버가 자존심을 회복할 좋은 기회다.
글로버는 지난해 TPC 디어 런에서 공동 6위로 마치기도 했다. 당시 2라운드에선 65타를 몰아쳤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 임성재는 공동 21위, 김성현은 공동 41위에서 막판 스퍼트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