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공동 12위로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성현은 공동 34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한국시간 8일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 런(파71)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이날 첫 5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로써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만들었고, 전날보다 9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했다. 다만 공동 7위 그룹에 1타 밀려 톱10 진입엔 실패했다. 재미교포 김찬을 비롯해 브랜든 토드(미국), 해리 홀(잉글랜드), 사미 발리마키(핀란드) 등이 임성재와 동률로 대회를 마쳤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임성재는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통산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시즌 부쩍 순항 중이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공동 9위, 이어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같은 성적 덕에 이번 존 디어 클래식에선 개막 전 PGA 투어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승은 이변 없이 데이비스 톰슨(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앞서 3라운드에서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상황이었다.
톰슨은 마지막 날 전반에서 버디로만 6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1타를 더 줄이며 최종 합계 28언더파 256타로 정상에 섰다.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올해 스물다섯 살인 톰슨은 이로써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공동 준우승은 C.T. 판(대만), 마이클 토비욘센(이하 미국), 루크 클랜튼이 차지했다. 세 사람은 각각 최종 합계 24언더파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