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바로 내야수 노시환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노시환은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각)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 올스타전 전야제인 홈런 더비에서 팬 투표 총 1만 3,746표로 최정(2만 2,906표)과 김도영(1만 9,248표)에 이어 3위를 차지해 홈런 더비에 나섰다.
이날 노시환은 홈런 더비에서 홈런 하나에 그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게다가 홈런 더비 참가 뒤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다음날(6일)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그 결과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말소까지 이뤄진 것이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지난해 리그 홈런왕(31개)으로 등극하면서 한화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268, 18홈런 60타점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아쉬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지만, 팀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한화 타선의 중심이 된 노시환이 후반기 초반 결장을 확정했다. 후반기 첫 3연전 상대가 9위 한화를 추격 중인 10위 키움 히어로즈이기 때문에 반등을 바랐던 한화에게 노시환의 결장은 큰 악재나 다름없다. 한화와 키움과의 격차는 1.5 경기다.
한화는 노시환이 빠진 자리를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을 1군 엔트리로 등록했다. 김강민은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17인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김강민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10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화는 정경배 수석코치와 박승민 투수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정경배 수석코치는 타격 총괄, 박승민 투수코치는 투수 코디네이터로 보직이 바뀐다.
한편, 한화는 지난 5일 김경문 감독을 보좌할 양승관 수석코치와 양상문 투수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양승관 수석코치는 NC 시절 김경문 감독과 함께 일을 했으며 양상문 투수코치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김 감독의 제안을 받아 합류했다.
9위 한화와 5위 SSG 랜더스의 격차는 3.5 경기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준 한화가 후반기 초반 노시환의 빈 자리를 잘 채운다면 한화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강에 진입에 희망의 불씨를 남겨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