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선수 이웬 퍼거슨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우승했다.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퍼거슨은 한국 시각 7일 자정 독일 뮌헨 골프클럽 뮌헨 아이헨리드(파72)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그는 이로써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만들었고,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퍼거슨은 이번 성과로 DP 월드투어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2년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였다. 그 이후로는 컷 탈락을 오가며 들쑥날쑥한 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던 가운데 퍼거슨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로 마감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이번 시즌 들어선 지난 2월 카타르 마스터스와 케냐 오픈에서 각각 공동 9위, 공동 7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치른 싱가포르 오픈에서도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우승컵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퍼거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믿을 수가 없다”며 “마지막 4홀에선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날 경기 막바지 들어 공동 2위 선수들을 최소 2타 차로 앞서던 가운데 파4 15번 홀부터 마무리 홀까지 4홀 연속 파를 적어내며 순위를 유지했다.
그는 이날 우승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당초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엔 60위 밖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16위로 순위가 크게 뛸 전망이다.
퍼거슨과 2타 차, 최종 합계 16언더파 공동 2위엔 조던 스미스(잉글랜드)와 데이비드 미첼루치(호주)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스미스는 전날 퍼거슨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지만 잇단 보기로 우승컵을 놓쳤다. 미첼루치는 막판 3홀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몰아친 덕에 전날보다 3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했다.
이어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공동 4위엔 매튜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와 코너 사임(스코틀랜드)가 각각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