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사임한 지 5개월 만에 후임 감독을 발표했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으로 복귀해 9월 4일 팔레스타인전을 시작으로 태극전사들을 이끈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달성했을 때 팀을 이끈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의 주장이었다.
홍명보는 2013년 대표팀을 맡았으나 2014 월드컵 본선 3경기에서 1득점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사임했다. 이후 클럽 감독으로 전향한 홍명보 감독은 중국 리그의 항저우를 맡았고, 이후 울산 현대 감독을 맡은 뒤 2022년과 2023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홍명보는 14년간의 선수 경력 동안 A매치 137경기에 출전한 아시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K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팀을 맡고 있던 홍명보는 클린스만 전 감독의 대체자로서 국가대표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홍명보에 대한 지지는 압도적이었다.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결국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당했다. 클린스만의 경질을 두고 슬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특히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 그의 행정 스타일과 한국 축구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국에서의 명성과 K리그 축구에 대한 지식을 겸비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조국을 2026년 월드컵으로 이끄는 최적의 감독으로 판단돼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