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라울 알칸타라 대체 선수로 조던 발라조빅을 선택했다.
두산은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각)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알칸타라의 웨이버 공시 요청과 함께 발라조빅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알칸타라를 방출하고 영입한 발라조빅은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둔 8일 오후에 입국했다. 두산은 “발라조빅의 취업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12월 두산 유니폼을 입은 알칸타라는 2020년 31경기 198.2이닝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일본프로야구(NPB)로 향했다. 이후 지난해 두산으로 돌아와 31경기 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그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두산 마운드의 중심이 된 알칸타라는 올 시즌 앞두고 두산과 연봉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올 시즌 역시 알칸타라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길 바랐다.
알칸타라는 시즌 초반까지 제 몫을 해줬지만, 지난 4월 21일 잠실 키움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가량 자리를 비워야 했다. 이후 5월 26일 광주 KIA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지만, 복귀전에서 3.1이닝 4피안타(3피홈런) 5실점, 이후 6월 5경기 27.2이닝 1승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했다.
7월 3일 잠실 롯데전에서 두산은 승리했지만, 알칸타라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남겼고, 결국 이튿날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은 발 빠르게 대체자를 찾았다. 캐나다 출신의 발라조빅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53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받았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발라조빅은 18경기 24.1이닝 1승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8경기(선발 83경기) 29승 28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이다. 올해는 빅리그 등판 없이 트리플A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한편, 두산은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브랜든 와델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시라카와 게이쇼를 선택했다. 두산은 최근 KBO에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된 시라카와를 지명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웨이버 공시된 시점을 기준으로 두산보다 하위권에 있던 팀이 시라카와를 지명하지 않으면, 두산은 10일에 시라카와 공식 영입 발표를 할 예정이다.
브랜든은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두산은 브랜든을 6월 28일에 ‘재활선수 명단’에 올렸다.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