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올 시즌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한국 시각 오는 11일 오후 프랑스 에비앙 레벵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양희영과 고진영 등 한국 선수 18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번 대회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다. 고진영과 전인지, 김효주 등 한국 선수들이 다섯 번 우승한 무대이기도 하다. 파리올림픽을 보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올림픽 전초전’으로도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선 양희영과 고진영에 이어 김효주가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많은 한국 팬은 양희영의 시즌 2승 달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은 한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지난달 양희영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무관 고리를 끊었다.
양희영은 위민스 PGA 챔피언십 직후 치른 다우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첫날 3오버파를 적어낸 데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둘째 날엔 3타를 줄이며 되살아난 기량을 자랑했다.
LPGA 투어 타이틀 15개를 들고 있는 고진영 역시 부활 조짐을 보인다. 고진영은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이어진 다우 챔피언십에선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8위로 마감했다. 뚝 떨어졌던 세계 랭킹도 다시 3위까지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챔피언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이 무대에선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공동 20위로 마쳤지만, 올해는 좋은 샷감을 유지한 채 대회에 나서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고진영과 동률을 기록했던 김효주도 간만에 우승컵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LPGA 투어 개인 통산 7승을 노리고 있다. 그가 처음으로 L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은 무대가 바로 지난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이었다.
당시 김효주는 비회원 자격으로 대회에 나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준우승을 거두며 대회와의 궁합을 입증했다. 지난 2022년엔 공동 3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엔 이 밖에도 김세영과 김아림, 유해란, 최혜진, 안나린, 신지은 등이 출전한다. 호주 교포 이민지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등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