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9위 한화 이글스를 잡고 꼴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키움은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한 10위 키움은 시즌 성적 36승 46패로 9위 한화(36승 45패 2무)와 반 경기차로 좁혔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한화 타선 상대로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팀이 2-3으로 뒤진 8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말 타선이 전세를 뒤집을 동안 키움 불펜진(김성민-조상우)이 각각 1이닝을 소화해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키움 타선은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 고전하며 7회까지 단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8회 말 와이스가 없는 틈을 타 상대 불펜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을 엮어 3점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키움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기 때문에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이어 나온 김성민, 조상우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며 당일 경기에서 활약한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서 “타선에서는 6회 이중형이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실책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2점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며 “8회에는 타자들이 선구안을 발휘하며 출루에 성공한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9회 최주환의 결정적인 호수비가 나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다. 감사드린다”며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승리를 헌납한 한화는 최하위 추락 위기에 놓였다. 한화가 주중 3연전 두 번째(10일) 경기에 패한다면 리그 꼴찌 자리로 내려앉게 된다.
한화 선발 와이스의 투구는 완벽했다. 7이닝 동안 67구를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8회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리의 기운은 한화에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와이스가 내려오자마자 기세가 기울었다. 와이스와 교체된 황준서는 8회 말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 이때 포일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내야안타와 송구 실책이 이어지면서 3-5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한화 불펜진은 와이스는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