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5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라호이아 토리 파인스 사우스 앤드 노스 코스(모두 파 72)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대만 선수 케빈 유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그는 이날 노스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이어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히사츠네 료(일본)가 마찬가지로 노스 코스에서 각각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둘째 날 주목할 만한 쓰리볼 매치는 한국시간 오전 2시 56분 출발하는 윌 고든, 빈센트 웨일리(이상 미국), 그리고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의 대결이다.
호이가드는 지난 시즌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2001년생인 그는 지난해 11월 DP 월드투어 시즌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행복한 연말을 보냈다. 지난주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선 공동 7위로 마쳤다. 셋째 날 전반 연속 보기로 1오버파를 적어낸 데 발목이 잡혔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호이가드는 PGA 투어에서도 꾸준히 좋은 기록을 냈다.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선 매트 월리스(잉글랜드)에 1타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선 공동 14위로 마쳤다. 앞서 그해 7월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최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선 공동 6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두바이에서 호이가드의 우승을 막았던 퍼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번 주엔 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호이가드는 사우스 코스에서 치른 이번 대회 1라운드의 전체 퍼트 수 스탯에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홀당 퍼트 수는 1.69개로 공동 33위였다. 둘째 날 코스에 한층 적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물론 이번 토리 파인스에서 많은 선수들의 희비를 가르는 건 비거리다. 호이가드는 1라운드에서 평균 308.3야드를 기록하며 비거리 랭킹 9위를 달성했다. 게다가 사우스 코스가 노스 코스보다 소폭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2라운드에선 타수를 더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공동 9위로 출발한 콜린 모리카와(일본)의 상승세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리카와는 첫날 노스 코스에서 5타를 줄였다. 모리카와는 캘리포니아에서 늘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그가 2020년 US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곳도 캘리포니아였다. 둘째 날 안정적인 아이언 플레이로 쓰리볼 상대들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