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2일 오후 2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프랑스 에비앙 레벵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진행된 1라운드에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재 공동 1위엔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 잉그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 사람은 각각 7언더파를 적어냈다.
이어 6언더파 공동 4위엔 한국 선수 최혜진과 김효주를 비롯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후루에 아야카(일본), 가비 로페즈(멕시코) 등 6명이 자리했다. 5언더파 공동 10위에도 유해란 등 5명이 오르면서 둘째 날 리더보드 상위권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골프 팬들의 시선은 이번 대회 챔피언인 김효주의 상승세에 쏠려 있다. 김효주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서 11언더파로 우승을 거뒀다. 이 성과를 시작으로 LPGA 투어에서만 6승을 올린 상황이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10월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였다. 그 사이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2018년 US 위민스 오픈에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의 4차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효주의 지난 4차례 에비앙 챔피언십 전적은 2-17-3-20위다. 이번 1라운드에선 첫 2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그는 까다로운 에비앙 리조트 GC에서 77.8%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다면 이번 주에도 높은 순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둘째 날 쓰리볼 대결에선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효주는 한국시간 오후 8시 메건 캉(미국), 후루에와 나란히 한 조로 묶였다. 캉은 이날 전반에서 보기만 2개를 범했고, 후반 9홀에서 매번 파를 적어내며 최종 2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불안하게 출발한 캉과 달리 후루에는 김효주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다. 그는 이날 김효주와 마찬가지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고, 그린 적중률과 페어웨이 안착률 등 주요 스탯에서 김효주를 앞질렀다.
함께 티오프하는 세 사람 중에선 후루에가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후루에는 지난 LPGA 투어 6경기에서 4차례 톱8에 들었다. 에비앙 챔피언십 전적은 4-19-36위로 김효주 못지않은 코스 경험치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양희영과 안나린, 고진영, 이미향, 이정은6가 공동 21위, 임진희와 박지영, 이소미가 공동 3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