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2일 오후 7시 4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ISCO 챔피언십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날 미국 켄터키주 니콜라스빌 킨 트레이스 골프 클럽 챔피언스 코스(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피어슨 쿠디(미국)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쿠디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 그룹과의 거리를 일찌감치 3타 차로 벌렸다.
이어서 공동 2위엔 리코 호이(필리핀)와 헤이든 스프링어(미국)가 각각 8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공동 4위엔 재미 교포 저스틴 서와 안드레아 파반(이탈리아).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앙헬 히달고(스페인) 등 9명이 촘촘하게 자리했다.
선두 쿠디에게 쏠리는 기대는 높다. 쿠디는 당초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소폭 높은 배당률로 출발했지만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선수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출신인 그는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에서 공동 30위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64타를 적어내며 막판 순위를 23계단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띄었다.
시원한 장타가 주특기인 쿠디는 최근 들어 그린 플레이까지 부쩍 안정되면서 ‘올라운더’로 성장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홀당 퍼트 수 2위, 스크램블링 스탯 공동 1위 등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이 66.67%대로 살짝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킨 트레이스 코스에선 퍼트가 주로 선수들의 희비를 가르는 요소다.
쿠디는 둘째 날 한국 시각 13일 오전 3시 22분 톰 위트니(이하 미국), 존 마셜 버틀러와 한 조로 묶였다. 2라운드에서도 쿠디가 최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위트니는 공동 122위, 버틀러는 공동 107위로 1라운드를 마친 상황으로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서도 일찌감치 코스 감을 잡은 쿠디가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스프링어 역시 이번 대회의 기대주 중 하나다. 그는 PGA 투어 지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톱10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공동 10위, 존 디어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그에 앞서 치른 6개 대회에서 내리 컷 탈락한 직후 거둔 성과다.
스프링어는 아직 PGA 투어 타이틀이 없지만, 이를 포함해 이번 시즌 3차례 톱10에 든 상황이다. 참가 선수들의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번 대회는 그가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해 볼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