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6일 오후 12시 1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전날 밤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 카이마 알 함라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잉글랜드 선수 캘럼 싱크윈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골프팬들의 기대가 쏠리는 대목은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의 상승세다. 호이가드는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공동 5위로 마감했다. 그는 파4 13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호이가드는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DP 월드투어 타이틀 4개를 들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치른 DP 월드투어 2개 대회에서 연달아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0월 카타르 마스터스 이후 지난주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까지, 5개 대회에서 한 번도 16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선 공동 6위로 마감했고, 시즌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선 공동 11위로 마쳤다.
공교롭게도 지난 5개 대회 중 4개가 중동 지역에서 치러진 점도 이번 주 호이가드의 우승 가능성에 기대를 더하는 요소다. 특히 지난 시즌 종종 그의 발목을 잡았던 퍼트도 새해 들어선 부쩍 안정된 듯하다. 호이가드는 이번 시즌 DP 월드투어에서 홀당 퍼트 수 스탯 2위, 라운드별 평균 퍼트 수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호이가드의 쌍둥이 형제 니콜라이 호이가드는 이 대회 챔피언이다. 지난 2022년 4타 차로 정상에 섰다. 형제가 모두 라스 알 카이마를 제패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법하다.
한편 첫날 선두에 자리한 싱크윈은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그는 첫 홀부터 5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는가 하면 후반에서 버디 5개를 더했다.
싱크윈 역시 지난주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호이가드와 나란히 공동 11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65타를 적어내며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70타를 쳤다. 마지막으로 DP 월드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2년 8월 카주 오픈에서다.
공동 2위 그룹이 2타 차로 싱크윈을 추격 중이지만, 싱크윈이 첫날부터 완벽에 가까운 코스 궁합을 선보인 만큼 둘째 날에도 싱크윈에게 쏠리는 기대는 크다. 2라운드 쓰리볼 대결에선 싱크윈이 무난히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