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3일 오후 5시 14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영국 스코트랜드 이스트 로시안 노스 버릭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74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다. 오베리는 지난 이틀 내내 64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128타를 만들었다.
이어 앙투안 로즈너(프랑스)가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오베리의 뒤를 쫓고 있다. 공동 3위엔 한국 선수 임성재와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각각 10언더파로 나란히 자리했다.
셋째 날 역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선수들 중에선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눈에 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티갈라는 한국 시각 오후 11시 18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두 사람 모두 중간 합계 9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티갈라는 둘째 날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퍼트 등 여러 부문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PGA 투어 개인 통산 2승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 시즌 준우승만 두 차례 거두는 등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스코티시 오픈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지난해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한층 흐름이 좋은 만큼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모리카와 역시 이번 시즌 6차례 PGA 투어 톱10을 기록하는 등 흐름이 좋지만, 이번 대회 징크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리카와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르네상스 코스에서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고, 지난해 대회는 건너뛰었다. 2021년엔 디 오픈에서 우승한 직후였음에도 르네상스 무대에선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당시 그는 스코티시 오픈에 앞서 치른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공동 4위, 한 주 뒤 치른 또 다른 메이저 디 오픈에선 우승하며 유독 르네상스 코스와 궁합이 맞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셋째 날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티갈라가 소폭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임성재와 함께 출전한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주형과 이정환은 공동 37위에 올랐고, 김시우는 공동 63위로 아슬아슬하게 컷오프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