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3일 오후 2시 3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가 재개된다. 프랑스 에비앙 레벵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다.
2라운드는 당초 이날 오전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66명이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악천후로 중단됐다. 3라운드는 2라운드가 끝난 뒤 한국 시각 오후 5시 45분쯤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후루에 아야카(일본)다. 1라운드를 공동 4위로 마감했던 후루에는 둘째 날 13홀을 돌며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고,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만든 상태다.
이어서 공동 2위엔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와 한국 선수 유해란이 자리하고 있다. 키리아쿠는 2라운드에서 16홀, 유해란은 11홀을 돌며 각각 4언더파를 적어냈고, 중간 합계 9언더파를 만들었다.
남은 홀이 많지만 후루에가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엔 많은 기대가 쏠린다. 그는 둘째 날 그린 적중률 84.6%를 기록하는 등 1라운드에서의 활약을 이어갔다.
후루에는 LPGA 투어 지난 6경기에서 4차례 톱8 진입을 달성했다. 에비앙 레벵에서도 좋은 성적을 자주 냈는데,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선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듬해엔 공동 19위로 마쳤다.
그런가 하면 후루에는 메이저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엔 US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6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올해 US 위민스 오픈에서도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19위에 올랐다.
셋째 날 어떤 쓰리볼 그룹에 묶여도 후루에가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둘째 날 후루에와 한 조로 묶인 김효주의 상승세에도 여전히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김효주는 2라운드 13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다.
김효주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2라운드에선 다소 고군분투했지만 대회가 중단된 덕에 호흡을 다시 가다듬은 뒤 나머지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선 성유진과 이미향이 김효주와 동률을 달리고 있고, 안나린과 고진영, 최혜진이 공동 10위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