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4일 오후 3시 3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날 오전 프랑스 에비앙 레벵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키리아쿠는 앞서 악천후로 순연 진행된 2라운드에서 66타를 적어낸 데 이어 곧장 치러진 3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만들었다.
공동 2위엔 로린 코플린(미국)과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각각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자리했다. 4위엔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만든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이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앨리 유잉(미국)의 급상승세다. 유잉은 현재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는데, 셋째 날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64타를 적어냈다. 이는 이번 대회 18홀 기준 최저 타수로 첫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써낸 스코어와 동률이다.
유잉은 첫 이틀간 총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우승컵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셋째 날 활약으로 다시 우승 경쟁권에 합류하게 됐다.
유잉의 에비앙 챔피언십 전적은 사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최고 성적은 지난 2019년 기록한 공동 11위고, 지난해엔 컷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새로운 메이저 대회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는 지난달 말 다우 챔피언십에서 제니퍼 컵초(미국)와 호흡을 맞춰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에 앞서 치른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3-4-5-2위를 기록했다. 올해 서른한 살인 그는 LPGA 투어 타이틀 3개를 들고 있다. 조만간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을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유잉은 한국 시각 오후 5시 25분 아난나루칸, 한국 선수 최혜진과 한 조로 묶였다. 1위 키리아쿠와 5타 차로 벌어져 있는 만큼 마지막 날 역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두 사람과의 쓰리볼 대결에선 소폭 앞서 나가며 대회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공동 5위 최혜진에 이어 안나린과 성유진이 공동 8위, 이소미와 유해란, 고진영이 공동 12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