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4일 오후 10시 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iSCO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켄터키주 니콜라스빌 킨 트레이스 골프 클럽 챔피언스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피어슨 쿠디(미국)가 재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쿠디는 지난 사흘간 61-67-68타로 중간 합계 20언더파 196타를 만들며 1위를 유지 중이다. 다만 공동 2위 그룹과의 타수 차는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줄어 1타 차가 됐다. 공동 2위엔 해리 홀(잉글랜드)과 리코 호이(필리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날 막판 순위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는 선수들 중에선 요하네스 비어만(미국)이 눈에 띈다. 비어만은 현재 중간 합계 18언더파, 쿠디와 2타 차로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서른두 살인 비어만은 DP 월드투어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지난 2021년 체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이후로는 낭보가 없는데, 올 시즌엔 네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인디언 오픈에선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차이나 오픈과 유러피언 오픈에선 각각 8위, 지난달 말 KLM 오픈에선 공동 10위로 마감했다.
이번 킨 트레이스 코스에선 그린 플레이가 자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비어만은 지난 사흘 평균 홀당 퍼트 수 공동 17위를 기록했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부문에선 9위에 올랐다. 이밖에 페어웨이 안착률도 73.8%대로 공동 5위, 그린 적중률도 79.63%로 공동 12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루 안정적인 스탯을 선보이고 있다.
비어만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3시 30분 닐 쉬플리(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비어만이 앞서 나가며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선 노승열이 공동 28위에 머무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승열은 지난 사흘간 69-66-68타를 적어내며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는 앞서 이번 시즌 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오프를 통과했다.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시즌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