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에서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쇼헤이 오타니(LA 다저스)가 나란히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했다.
한국 시각 14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애런 저지는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하고 3회초에는 2루타를 친 저지는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1사 후 후안 소토의 솔로포로 5-1로 점수가 벌어진 후 쳐낸 백투백 홈런이었다. 볼티모어의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친 것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전날 경기에서 9경기 만에 시즌 33호 홈런을 때려낸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전반기에만 34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양키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34개의 홈런을 날린 선수가 됐다.
종전 양키스의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은 1961년 로저 매리스의 33개였다. MLB 전체로는 2001년 배리 본즈가 전반기에만 39개의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는 올 시즌 29호이자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200홈런을 때려냈다.
14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2-2로 맞서던 5회초에 나왔다. 오타니는 디트로이트 선발 케이데르 몬테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MLB 7년차에 달성한 자신의 200호 홈런이다.
아시아 국적의 선수 중 MLB에서 200홈런 이상을 터뜨린 선수는 추신수(218개)와 오타니, 둘 뿐이지만 현재 추세라면 오타니가 추신수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2018년 투타 겸업을 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22개, 2019년 18개 홈런을 날렸다. 2020년엔 부상으로 46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7홈런을 기록했으나 2021년 46개, 2022년 34개, 지난해 44개 홈런을 폭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