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임성재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PGA 투어 기준 올 시즌 6번째로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한국 시각 15일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시안 노스 버릭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이로써 그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만들었고, 전날에 이어 4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콜린 모리카와(미국), 사히스 티갈라(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임성재와 동률을 기록했다.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는 임성재는 이번 시즌 새로운 우승컵을 향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는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지난 1월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 이후 여러 차례 컷 탈락을 겪었지만,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마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이어 지난 5월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공동 9위, 그 직후 치른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8위,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계속 순항했다.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에서도 나흘 중 이틀에 걸쳐 각각 64타를 적어내며 공동 12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는 DP 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일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둔 가운데 또 한 번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임성재는 당분간 여러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우승은 홈 선수인 로버트 매킨타이어에게 돌아갔다. 매킨타이어는 전날 오베리에게 2타 밀려 2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적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베리는 이날 18홀에서 3오버파를 써내며 우승컵을 놓쳤다.
매킨타이어는 이날 우승으로 DP 월드투어 3승을 달성했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 그는 DP 월드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엔 PGA 투어에서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지난달엔 RBC 캐나디안 오픈에선 PGA 투어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이 공동 15위, 김시우가 공동 26위, 이정환이 공동 4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