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올랐다. 우승은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에게 돌아갔다.
유해란은 한국 시각 15일 오전 프랑스 에비앙 레벵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파5 15번 홀부터는 4홀 연속 버디 및 이글 행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해란은 이날 활약으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만들었고, 전날보다 7계단 오른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에도 순항 중인데,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9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도 공동 9위까지 선방했고, 보름 뒤 치러진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5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셰브론 챔피언십 일주일 뒤 진행된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선 3위를 달성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냈고, 지난 6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9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리고 이번 성과로 유해란은 올 시즌 4개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승을 차지한 후루에는 마지막 날 스퍼트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그는 전날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에 1타 뒤져 공동 2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후루에는 4라운드에서 유해란과 마찬가지로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총 6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만들며 키리아쿠에 1타 앞선 스코어로 정상에 섰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하며 오랜 우승컵 가뭄에서 벗어났다. 후루에는 지난 2022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승을 거뒀다. 그 이후 여러 차례 두 번째 우승의 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문은 열리지 않았다.
올 시즌엔 이번 대회 전까지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었다. 지난달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선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5월엔 메이저 대회인 US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이 공동 7위, 신지은과 김효주, 안나린이 공동 12위, 이소미가 공동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