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임성재가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15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한국 시각 오는 18일 오후 영국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린다.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톱랭커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임성재는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였다. 이후엔 여러 차례 톱10을 오가며 세 번째 우승컵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부쩍 기량이 순풍을 탔다. 지난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같은 달 말 찰스 슈왑 챌린지에선 공동 9위, 6월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공동 8위, 지난 6월 PGA 투어 특급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주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PGA 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롤렉스 시리즈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선 공동 4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다만 메이저에선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마스터스와 US PGA 챔피언십, US 오픈까지 앞서 치러진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매번 컷 탈락했다. 이번 주 설욕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다.
임성재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지난 2020년 마스터스에서 거둔 공동 준우승이다. 임성재는 2년 뒤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디 오픈에선 지난해 공동 20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주엔 한층 더 좋은 순위를 달성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이번 디 오픈 챔피언십엔 안병훈과 김시우, 김주형, 왕정훈을 비롯해 고군택, 김민규, 송영한 등도 출전 기회를 얻었다. 안병훈은 올 시즌 소니 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US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3개 대회에선 컷 탈락과 기권 등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이번 주엔 호흡을 가다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한 김주형이 지난해 디 오픈에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많은 팬의 관심사다. 김주형은 지난해 디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사상 디 오픈 최고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