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 울산 홈에서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앞세워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 경기 직전 9위에 있던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7월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성적 37승 3무 46패(승률 0.445)로 8위에 복귀했다. 이날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했던 한화 이글스는 8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좌승사자’ 반즈였다. 7월 팀의 유일한 승리였던 10일 인천 SSG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반즈는 당일 경기에서도 역시 7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뒀다.
타선은 6회말까지 상대 투수 호투에 침묵했다. 그러나 7회말 전준우가 두산 두 번째 투수 홍건희의 볼넷을 골라 양팀 통틀어 선두 타자로 처음 출루 했으며 황성빈이 모내기 번트로 전준우를 2루로 보냈고, 대타 정훈이 상대 세 번째 이병헌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1사 1, 2루에서 박승욱이 적시타를 터트려 0-0 균형을 깼고, 뒤를 이어 최항이 두산 4번째 투수 이영하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도망갔다.
8회말에는 빅터 레이예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터트렸고, 이는 레예이스의 시즌 8호 홈런이다.
경기 후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반즈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줬다”며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이라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인데도 끝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서 “특히 최항이 결정적 상황에서 해결해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궂은 날씨에도 열심히 응원해준 울산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분투했지만, 불펜진이 4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며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48승 2무 43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LG 트윈스와 격차가 반 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