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서 보던 스위치 강속구 투수, 매리너스와 계약
시애틀 매리너스와 최근 계약한 루키 투수 주란셀로 세인자가 메이저리그 팬들의 급격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시각 7월 18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매리너스와 세인자의 계약 합의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세인자가 이토록 화제의 인물이 된 이유는 그가 만화에서나 보던 스위치 투수이기 때문이다.
미시시피 주립대 2학년인 세인자는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 투수로, 양손을 전부 사용해 투구를 할 수 있다. 왼손잡이를 태어난 세인자는 오른손잡이인 아버지를 보면서 야구를 배웠기 때문에 6살 때부터 오른손 투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오른손으로는 99마일(시속 159km), 왼손으로는 최대 95마일(시속 153km)의 속구를 던질 수 있다. 만약 제구력까지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면 분명 상대 타선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한 상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진행된 2025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매리너스에 합류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세인자를 유망주 랭킹 25위에 올려놓았다. 비록 최정상급 유망주는 아니지만, 스위치 투수로서 그가 갖는 희귀성은 선수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분명 어마어마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스위치 투수가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2015년부터 약 다섯 시즌 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에서 활약한 팬 베디트가 스위치 투수로 활약했다. 다만 벤디트는 세인자만큼 빠른 공을 던지지 못했다.
세인자는 드래프트 이후 "할 수 있다면 양손으로 투구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메디컬 테스트와 본격적인 공식 계약이 완료되면 세인자는 매리너스의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 리그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커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프로 커리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세인자가 과연 몇 년 후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