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막강 타선을 앞세워 3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LG는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12-9로 승리했다.
이로써 당일 경기 승리로 49승 2무 24패가 된 LG는 3연승을 거두며 같은 날 광주 KIA 타이거즈에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48승 2무 41패)와 격차 없는 3위에 머물렀다.
막강 타선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만루 홈런을 터트린 오지환은 2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문보경 역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콜업된 김범석도 홈런포를 날렸고, 오스틴 딘은 3안타로 팀 승리에 보탰다.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엔스가 마운드에서 물려선 뒤 임준형-최동환-정지헌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단 3점차 추격까지 허용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엔스는 시즌 9승(3패)째 거뒀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었고 타선에서 1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3회 오지환의 만루홈런 포함 홈런 2개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기 LG다운 공격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경기 후반 추격조가 경기를 많이 어렵게 만들었지만 승리조들이 자기 이닝을 잘 책임져주면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면서 “평일 날씨가 안 좋은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SSG는 이날 베테랑 투수 김광현을 내세웠지만, 김광현이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1.2이닝 8실점) 이후 9년 만에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와 볼넷 1개로 8실점을 해 패전을 떠안았다.
이 경기 직전 단독 5위였던 SSG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45승 1무 45패를 기록, 같은 날 창원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은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