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하츠와 이번 시즌 첫 공식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과 새로운 얼굴들을 적절히 조합해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오스틴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오른쪽 풀백에 포로를 중심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 온 그레이와 스킵이 중앙 수비를 맡았고 리저브 팀에서 올라온 돈리가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중원과 공격에는 지난 시즌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비수마와 매디슨이 포백 앞에 섰고 존슨, 클루셉스키, 솔로몬이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의 뒤에 자리했다. 시즌 중에 볼 수 없는 선발 명단으로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들은 다양한 위치를 오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토트넘이 주도했지만, 아직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전반 중반까지 무실점하며 기세가 오른 하츠의 거칠고 직선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하츠의 일본 공격수 타가와는 전반에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오스틴의 선방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분위기를 바꾼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26분 클루셉스키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했다. 하츠 골키퍼 고든에 막혔지만,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격 출발점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줬다.
전반 38분 토트넘의 첫 골이 터졌다. 매디슨와 클루셉스키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측면을 돌파했고 매디슨의 크로스를 존슨이 마무리했다. 전반 41분에는 손흥민이 원터치 패스로 포로에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포로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45분간 환한 표정으로 새로운 시즌 시작을 즐겼다.
토트넘과 하츠는 후반전에 각각 11명을 모두 교체했다. 토트넘은 리저브 팀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후반 1분 만에 로얄이 수비에서 실수하며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프리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젊은 선수들은 경기에 더 집중했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랭크셔의 골을 시작으로 무어, 스펜스 그리고 필립스가 연속골을 넣으며 후반전에만 4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하츠와의 이번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