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9일 오후 8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오픈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최혜진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최혜진은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이며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이어 공동 2위엔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시유 린(중국)이 각각 6언더파 65타로 자리했다. 공동 4위에도 나타크릿타 웡탑위랍(태국), 파울라 레토(남아공), 짠네티 완나샌(태국) 등 3명이 제각기 5언더파로 이름을 올리며 둘째 날 더 치열해질 경쟁을 예고했다.
최혜진의 상승세는 반갑다. 세계 랭킹 48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아직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그러나 15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여러 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 3월 블루베리 LPGA에서 9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다시 기대를 모으기 시작한 상황이다.
최혜진은 하이랜드 메도우스 클럽 경험치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펼쳐진 다나오픈에선 셋째 날 5타를 줄이는 등의 활약으로 최종 공동 23위로 마감했고, 지난 2022년엔 첫날 6언더파를 적어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둘째 날 살짝 고전하며 공동 24위로 마쳤다.
최혜진은 둘째 날 한국 시각 오후 9시 21분 그레이스 김(미국), 완나샌과 한 조로 묶였다. 그레이스 김은 첫날 이븐파를 만드는 데 그치며 공동 55위, 컷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완나샌의 기세는 좋다. 그는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다우 챔피언십 공동 8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공동 3위 등 두 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나오픈에서 이틀간 2오버파를 적어내며 컷 탈락한 바 있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계속해서 최혜진이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선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유해란이 공동 7위, 장효준과 이소미, 강혜지가 공동 15위, 임진희와 이정은6가 공동 4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성유진과 이미향은 공동 55위로 컷 탈락을 피하려면 공동 82위에 머물러 있는 임진희, 전지원 등과 마찬가지로 둘째 날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