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1일 오후 9시 3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오픈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태국 선수 짠네티 완나샌이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완나샌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만들었다. 2위와의 타수 차는 2라운드보다 더 벌어지면서 이제 3타 차가 됐다.
완나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건 한국의 유해란이다. 유해란은 지난 사흘간 67-68-65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이어 공동 3위엔 청쓰치아(대만), 린 그랜트(스웨덴), 시유 린(중국)이 각각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자리했다.
많은 골프 팬들은 완나샌이 기세를 이어가 타이틀을 추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완나샌이 지난달 들어 부쩍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덕이다.
올해 스무 살인 그는 지난해 루키로 LPGA 투어에 정식 합류했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초반엔 고군분투했지만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전까지는 매 경기에서 컷오프를 통과했다. 파운더스컵에선 이틀간 8오버파를 적어내며 고배를 마셨지만 일주일 뒤 치러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곧장 화려하게 부활했다.
물론 다시 고비가 찾아오기도 했다. 완나샌은 이후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재차 컷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다우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이어진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17위로 마감하며 다시 기량에 불이 붙었음을 입증했다.
완나샌은 지난해 다나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렸던 대회였다. 그러나 이번 주엔 83%에 달하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72%대 그린 적중률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퍼트가 조금 더 받쳐준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해란의 기세도 좋다. 그는 지난 사흘간 평균 그린 적중률 81.5%를 만드는 등 코스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3타 차 거리를 좁히려면 마지막 라운드에서 상당히 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