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후반기 첫 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여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20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이날 안타를 신고했지만 시즌 타율은 0.225에서 0.224(330타수 7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팀의 승리를 이끄는 데 충분했다.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2회 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후반기 첫 안타를 터뜨렸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개빈 윌리엄스의 빠른 직구를 중전안타로 연결한 것이다. 2루 주자 잭슨 메릴이 3루에서 멈추며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김하성의 안타는 중요한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와 루이스 아라에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하성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밀어내기 사구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4회 초에만 3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하성은 5회 초 2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8회 초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살아남았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캄푸사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50득점째를 기록했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 딜런 시즈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또한 8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점 홈런과 데이비드 페랄타의 1점 홈런을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7-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51승 5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하성의 꾸준한 활약이 계속되는 가운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하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어 샌디에이고의 팬들은 김하성의 활약이 시즌 후반부에도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