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영원한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작별한다.
LG는 20일 두산전을 앞두고 지난 6시즌 동안 동행을 이어온 켈리와의 결별을 알렸다.
20일 두산전에서 고별전 선발 등판을 치른 켈리는 2.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3회 초 도중 쏟아진 비로 인해 우천 노게임 선언되면서 LG에서의 마지막 등판 기록은 지워졌다.
지난 2019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KBO리그 6시즌 통산 163경기에 출전해 73승 46패 ERA 3.25를 달성하며 LG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6승 5패 ERA 4.44를 기록하며 부진한 전반기를 보냈던 켈리는 후반기 들어 4승 2패 ERA 2.90을 달성하며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KT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ERA 1.59를 달성하며 LG를 29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켈리는 올 시즌 19경기 5승 8패 ERA 4.51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3∼5월에는 11경기에 출전해 2승 6패 ERA 5.60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피안타율(0.311)을 비롯해 피출루율(0.354), 피장타율(0.457)도 크게 치솟았다.
6월에는 2승 1패 ERA 2.91, 7월 들어서는 1승 1패 ERA 3.71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전과 다른 불안정한 피칭이 이어지며 6시즌 만에 LG를 떠나게 됐다.
한편 LG는 지난 19일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995년 생으로 키 185cm, 체중 97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투수이다.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159.2이닝 ERA 2.8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9경기에 출전, 1패 15.2이닝 ERA 6.32를 올렸다.
LG는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투수이다"라며 "시즌 중에 합류하지만, 빠르게 적응하여 1선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