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카데나스의 투런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삼성은 21일 홈 경기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50승 고지를 밟은 삼성(50승 2무 43패)은 같은 날 승리한 2위 LG(51승 2무 42패)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유지했다. 다시 연패에 빠진 롯데는 39승 2무 49패로 8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터뜨렸다. 카데나스는 9회 말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1득점을 폭발하며 KBO 리그 적응을 완벽히 마친 모습을 보였다. 강민호는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김지찬과 이성규도 각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초 1사 이후에 정훈과 손호영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1, 2루가 채워졌다. 곧이어 레이예스가 11구 승부 끝에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롯데가 0-1 리드를 잡았다.
2회 말 삼성은 선두 타자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는 4회 초 선두 타자 전준우의 안타, 나승엽의 투런포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박승욱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윤동희의 좌전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5회 말 김현준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형성됐다. 후속 타자 이재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카데나스가 적시 2루타와 강민호의 땅볼 타점으로 4-3 턱밑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또 한 번 간극을 벌렸다. 8회 초 박승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후에 대주자 황성빈으로 교체됐다. 황성빈은 이정훈의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윤동희의 중견수 뜬공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손호영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바로 따라붙었다. 8회 말 1사 이후 이성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류지혁이 번트 안타로 출루해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대타 윤정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격차를 5-4로 좁혔다.
승부는 9회 말에 결정됐다. 삼성이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곧이어 카데나스가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이날 경기는 6-5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