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일본 팬들 앞에서 프리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은 27일(한국 시각)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일본의 비셀 고베를 상대로 3-2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첫 경기였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분에 결정적인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교체 아웃된 손흥민은 일본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반 9분, 토트넘의 파페 사르는 어이없는 실수로 상대 팀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노 나나세이의 크로스를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려던 공이 사르의 다리에 맞고 문전으로 떨어져 오사코 유야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환상적인 힐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응수했다. 이후 손흥민은 계속해서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골망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전반 35분에는 낮은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으나 존슨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무위에 그쳤다.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3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포로가 길게 전방으로 찌른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받아내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존슨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달려온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2-1로 역전시켰다.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린 손흥민은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은 앞서 영국에서 열린 두 번의 친선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아시아 투어에서 프리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줬다.
손흥민이 교체된 후 토트넘은 후반 19분 패트릭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마이키 무어가 결승 골을 넣으며 3-2로 승리했다.
아시아투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다. 31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르며, 30일에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