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9일 0시 1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얼 그레이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유해란이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해란은 이날 2라운드 선두였던 로렌 코플린(미국)과 투볼 대결을 벌였다. 그는 첫 4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는 등 총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유해란이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만드는 사이 코플린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더하며 6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유해란에 총 1타 밀린 2위가 됐다.
이어서 공동 4위엔 사이고 마오(일본)와 로즈 장(미국)이 각각 8언더파로 이름을 올렸고, 7언더파 5위엔 제니퍼 컵초(미국), 6언더파 공동 6위엔 릴리아 부(미국)와 한나 그린(호주) 등이 자리했다. 쟁쟁한 선수들이지만 1위 유해란과 공동 3위의 타수 차가 5타 차로 벌어진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극을 펼치려면 상당한 고군분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4라운드에서도 유해란과 코플린의 투볼 맞대결이 확정된 가운데, 많은 골프 팬은 유해란의 우승을 점친다. 유해란이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온 덕이다. 그의 LPGA 투어 지난 4개 대회 전적은 9-23-5-2위다. 이달 중순 다나오픈에선 짠네티 완나샌(태국)에 1타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코스와의 궁합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도 유해란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유해란은 88.9%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지난 사흘 사이 가장 좋은 수치를 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71.4%로 첫날 50%에 비해 크게 뛰었다. 비거리도 매 라운드마다 계속 길어졌다.
두 사람은 한국 시각 오전 5시 40분 티오프한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최종 승자는 유해란이 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신지은이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신지은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더해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주수빈과 최혜진이 각각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23위, 강민지가 이븐파로 공동 30위, 임진희가 1오버파로 공동 39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