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일 밤 11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톱랭커 상당수가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서며 이번 대회엔 쏠린 한국 팬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첫날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톱10에 진입하며 다시금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장효준이 공동 2위, 이소미와 신지은이 공동 8위에 올랐다. 특히 장효준은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였고, 선두 폴리 맥(독일)과 1타 차로 라운드를 마쳤다.
장효준은 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15분 레이첼 로하나(미국), 데비 베버(네덜란드)와 한 조로 묶였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둘째 날엔 베버가 소폭 앞서 나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베버는 1라운드에서 7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첫 9홀에선 버디 없이 보기만 1개를 범하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선 보기 없이 깔끔한 버디 행진을 선보였다. 베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라운드 도중 스윙을 고치려고 애를 썼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시즌 고군분투하던 가운데서도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시 컬럼비아 에지워터 CC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나흘간 69-70-68-69타를 적어내며 공동 26위에 올랐다. 직전 치른 CPKC 위민스 오픈에서 이틀간 8오버파를 쳐내며 컷 탈락한 직후였다. 베버는 지난 2022년에도 포틀랜드 클래식에 도전장을 냈는데, 그해엔 컷 탈락하긴 했지만, 첫날 6오버파를 적어낸 뒤 곧장 둘째 날 4타를 줄인 점이 눈에 띈다.
베버는 이날 92.9% 수준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하며 깔끔한 드라이버샷을 자랑했다. 퍼트도 깔끔했다. 둘째 날에도 기량을 이어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베버, 장효준과 함께 티오프하는 로하나는 첫날 1오버파로 마무리하며 공동 107위, 컷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로런 코플린(미국)의 기세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코플린은 지난주 CPKC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한 만큼 이번 주 그의 2연승을 점치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