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토트넘을 2-1로 이겼다. 1900년에 창단된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뮌헨은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에서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는 항상 함께 뛰었지만, 소속팀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맞붙는 자리였다. 경기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하면서 김민재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후반 10분까지 팀의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반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측면에서 활약했으나 후반 30분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진에는 가브리엘 비도비치, 마테이스 텔, 세르쥬 그나브리가 자리했고, 중원은 토마스 뮐러, 죠슈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배치했다. 수비는 라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요셉 스타니시치, 샤샤 보이가 담당했으며,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가 맡았다.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라인은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밴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가 구성했으며,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한국에서 친선전을 펼친 바이에른 뮌헨Han Myung-Gu

경기 시작 후 4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이 첫 득점을 올렸다. 전반 3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토트넘의 골키퍼 비카리오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후 흐른 볼을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에 대응해 손흥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손흥민이 단독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치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벗어나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곧이어 또 다른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파페 사르가 중앙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후 제임스 매디슨에게 공을 전달했다. 매디슨은 문전으로 쇄도해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후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 플레이로 토트넘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으나, 결정적인 슈팅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양 팀은 주요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 루카스 베르발, 이브스 비수마를 투입해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 콘라드 라이머, 주앙 팔리냐를 투입해 새로운 전략을 펼쳤다. 

김민재는 마누엘 노이어의 교체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이어갔고, 이에 따라 김민재와 손흥민이 나란히 주장 완장을 차고 격돌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러나 후반 10분경, 김민재는 몸에 이상을 느껴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었고 벤치로 물러났다. 김민재가 경기장을 떠난 후, 바이에른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의 골로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주장으로 나선 토트넘 손흥민Han Myung-Gu

토트넘은 손흥민의 적극적인 공격과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20분 페드로 포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1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도 추격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끊임없이 노렸지만, 기대했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 30분에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트넘은 유망주들을 투입한 후 에너지를 앞세워 동점 골을 노렸으나, 유의미한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고 경기는 2-1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