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4일 밤 11시 3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가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만들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간 합계 18언더파 공동 2위엔 전날 선두였던 데비 베버(네덜란드)와 새롭게 치고 올라온 알렉사 파노(미국)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17언더파 공동 4위에도 에인절 인(미국)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자리하면서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현재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건 안드레아 리다. 그러나 우승 가능성이 소폭 더 높아 보이는 쪽은 여전히 베버다. 물론 리는 셋째 날 94.4%대 그린 적중률(GIR)을 선보였다. 다만 퍼트가 살짝 불안했고, 올 시즌 들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균형을 잃고 순위가 추락하는 일이 유독 잦았다는 점이 골프 팬들을 망설이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마지막 날 5오버파를 써내며 공동 3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첫 이틀간 66-62타를 적어내며 명경기를 선보였던 베버는 셋째 날 한국 선수 장효준, 레이첼 로하나(미국)와의 쓰리볼 대결에선 이겼지만, 타수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겨우 선방했다. 그러나 이번 코스에서의 전적이 좋고 이미 코스와의 궁합을 입증한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치고 올라갈 가능성엔 많은 기대가 쏠린다.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는 로런 코플린(미국)의 막판 스퍼트도 관심을 끈다. 코플린은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CPKC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상황이다.
코플린은 지난 사흘간 66-69-66타를 써냈다. 현재 공동 4위와는 2타 차에 불과한 만큼 그가 4라운드를 톱5 진입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소미가 공동 6위, 안나린이 공동 12위, 신지은이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