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0일 오후 3시 프랑스 기앙쿠르 르 골프 나쇼날(파72)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여자 골프 종목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한국에선 양희영과 고진영, 김효주가 출전해 지난 사흘간 격전을 펼쳤다. 이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달리고 있는 건 양희영이다.
1. 11위 양희영, 막판 스퍼트 가능할까
양희영은 현재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를 만들며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 사흘간 72-71-70타를 적어냈다. 한국 시각 10일 오전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현재 공동 3위 그룹과는 4타 차로 벌어져 있다. 상당한 거리지만 마지막 날 역전이 불가능한 타수 차는 아니다.
양희영은 지난 6월 중순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서른다섯 살인 양희영은 이 성과로 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르 골프 나쇼날 코스는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코스다. 페어웨이 단차와 그린 경사도가 심한 데다 러프와 워터 해저드 등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많은 선수들이 애를 먹는다.
양희영이 마지막 날 섬세한 플레이로 치고 나가며 한국에 새로운 메달을 가져다줄 가능성에 많은 한국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2. 톱20 진입 노리는 김효주와 고진영
김효주와 고진영은 지난 사흘간 나란히 중간 합계 3언더파를 만들었다. 현재 순위는 공동 27위다. 공동 7위와는 7타 차로 벌어져 있어 톱10 진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공동 17위와는 4타 차로 톱20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두 선수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모두 톱20 진입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공동 9위, 김효주는 고진영과 1타 차로 공동 15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톱20 진입 가능권엔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여럿 몰려 있다. 이번 주 새로운 성적을 내려면 상당한 고군분투가 필요할 전망이다.
3. 리디아 고,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따나
골프 팬들의 시선이 몰려 있는 지점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다. 도쿄 올림픽에서 1위 넬리 코다(미국)와 2타, 2위 이나미 모네(일본)와는 1타 차로 동메달을 차지했던 그는 현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사흘간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모건 메트로(스위스)가 리디아 고와 동률을 달리고 있다. 공동 3위 그룹과는 2타 차다.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데 이어 그 직후 치른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블루 베이 LPGA에선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컷 탈락을 거듭하며 한동안 들쑥날쑥한 성적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CPKC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8위로 마치며 올림픽 전 충분히 몸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