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0일 오후 8시 0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가 재개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세지필드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기상 문제로 첫날부터 지연됐다.
1라운드는 당초 한국 시각 8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지만 티오프도 하지 못한 채 하루씩 밀렸고, 이튿날 막을 올렸지만 60명 넘는 선수가 18홀을 다 돌지 못한 상태에서 라운드가 재차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보 호슬러(미국)다. 18홀을 마무리한 호슬러는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0타를 적어냈다.
이어서 그 뒤를 빌리 호셸(미국)이 16홀에서 8타를 줄이며 쫓고 있다. 3위엔 14홀을 돈 닉 테일러(캐나다)가 7언더파로 자리했다.
1라운드 마무리 진행과 더불어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시작될 2라운드에선 호셸이 치고 올라갈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호셸은 이번 시즌 화려한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에 앞서 지난 5월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US PGA 챔피언십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통산 8번째 PGA 투어 우승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세지필드 코스 전적이다. 호셸은 이 코스에서 지난 2016년엔 5위, 2018년엔 11위, 2019년엔 6위를 기록했고 지난 2020년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에선 4위로 마감했다.
디 오픈을 비롯해 이번 시즌 여러 무대에서 험난한 날씨에도 공을 잘 콘트롤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 주 세지필드 코스를 덮친 비바람도 호셸의 질주를 막지 못할 듯하다.
호셸은 2라운드에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한 조로 묶였다. 경기가 재차 지연되지 않는 한 한국 시각 오후 9시 13분쯤 티오프할 전망이다.
매킨타이어는 1라운드 15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하먼은 16홀을 마무리한 가운데 1언더파를 만들었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호셸이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경훈과 임성재가 나란히 공동 39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1라운드 18홀을 마친 상태다.
마찬가지로 라운드를 마무리한 김성현은 1언더파로 공동 68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