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진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과의 두 번째 프리시즌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한 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한국에서 맞대결을 가졌던 손흥민과 김민재는 각각 80분과 89분을 뛰며 토트넘 홈 구장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치른 평가전과 한 포지션이 달라진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포로, 드라구신, 데이비스, 스펜스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매디슨, 사르와 함께 비수마가 출전했다. 공격은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을 중심으로 클루셉스키와 존슨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뮌헨은 토트넘보다 많이 바뀐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노이어 골키퍼가 골문을 그대로 지켰다. 수비에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센터백을 중심으로 스타니시치와 게레이로가 양쪽 측면을 맡았다. 키미히와 파블로비치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고 그나브리, 무시알라, 뮐러가 원 톱으로 나선 텔 뒤에 섰다.

뮌헨의 수비가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첫 골이 나왔다. 김민재와 키미히가 연속으로 아쉬운 수비를 보여주며 최근 토트넘에서 가장 골 감각이 좋은 클루셉스키에 1분도 되지 않아 실점했다. 하지만 뮌헨은 실점 이후 김민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내리 3골을 넣었다.

경기장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토트넘의 손흥민과 뮌헨의 케인Vince Mignott/MB Media

토트넘은 같은 상황에서 실점을 계속 허용하며 다가오는 시즌 개막을 우려스럽게 만들었다. 전반 16분, 31분, 44분 차례로 실점한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내줬고 지난 첫 번째 경기와 거의 같은 장면을 만들며 비카리오가 시작한 빌드업에서 실수로 한 골을 더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8명을 교체했지만, 비카리오, 클루셉스키와 함께 손흥민은 그대로 후반전에 투입됐다.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전보다 골문 앞에서 볼 터치 횟수가 늘었고 김민재와 맞대결도 펼쳐졌다.

후반 17분 베리발의 패스를 받아 클루셉스키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토트넘은 더 이상의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35분 뮌헨의 케인이 교체로 들어오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잔디를 밟았다. 이어서 교체로 나가는 손흥민과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김민재는 후반 44분까지 뮌헨의 수비를 든든히 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뮌헨이 두 경기 연속으로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토트넘과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