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7일 오후 12시 1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라스 알 카이마 3라운드가 시작한다.
전날 밤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 카이마 알 함라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가 새롭게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스페인 선수 마누엘 엘비라가 호이가드와 동률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만들었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캘럼 싱크윈(잉글랜드)은 이들과 1타 차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또 다른 덴마크 선수 토비욘 올레센과 함께다.
호이가드는 둘째 날 파4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파3 5번 홀에서 곧장 이글을 몰아치며 늘어난 타수를 재차 줄였다. 이어진 홀에선 버디만 7개를 추가하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DP 월드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하는 호이가드는 중동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주에도 그의 우승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최근 기량도 좋았는데, DP 월드투어에서 치른 지난 5개 대회에서 매번 톱16 내에 들었다. 지난주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선 공동 11위로 마감했다.
한편 그의 쌍둥이 형제 니콜라이 호이가드 역시 이번 주 새로운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니콜라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라운드 2위를 기록한 상황이다. 두 형제의 기량이 고루 안정적인 만큼 쌍둥이 형제가 같은 주 제각기 DP 월드투어와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둘째 날 호이가드와 함께 공동 선두를 기록한 엘비라는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지난 시즌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한 덕에 올 시즌 DP 월드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세계 랭킹도 300위권 밖으로 아직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다.
고무적인 건 엘비라가 이번 대회에서 ‘보기 프리’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첫날엔 버디만 4개를 잡아냈고, 둘째 날엔 버디 8개에 이글 1개를 더해 10타를 줄였다. 그러나 호이가드의 투어 경험치를 따라잡는 건 쉽지 않을 듯하다.
2라운드에서 깔끔한 퍼트를 자랑했지만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호이가드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도 골프팬들을 망설이게 한다. 그는 이날 투어 평균치(40.4%)에 못 미치는 35.7%대 스탯을 기록하며 드라이버샷 정확도 순위 71위에 머물렀다. 호이가드는 57.1%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