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1 27라운드에서 10위 대전 하나 시티즌, 11위 대구 FC, 12위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점 3점을 획득하며 K리그1 하위권 팀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대구 FC 3-0 김천 상무
대구는 홈에서 열린 김천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9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대구의 레전드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후반전에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대구는 김천전 승리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천은 기세가 꺾였다. 지난달 팀의 주축이었던 김현욱, 김진규, 원두재가 전역으로 떠난 이후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는 김천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선두 강원 FC와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다.
전북 현대 2-1 포항 스틸러스
전북은 최근 부진을 떨쳐내며 포항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오랜 부상 끝에 복귀한 권창훈은 전북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어낸 전북은 승점 26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두 팀의 경기는 추가시간에 승부가 갈렸다. 포항의 신광훈이 추가시간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전북은 수적 우위를 점했고, 경기 종료 직전 권창훈의 크로스가 운 좋게 골키퍼를 넘겨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강원 FC 3-2 광주 FC
강원은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15승) 기록을 세웠다. 4연승을 이어가며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먼저 승점 50점(15승 5무 7패)을 달성한 강원은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1만 3,170명의 관중이 찾아와 강원 역대 최다 홈 관중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광주는 경기 초반 아사니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로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이후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는 27라운드 전까지 대구 FC, 수원 FC, 전북 현대를 연달아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강원의 스트라이커 코바체비치를 막지 못해 승부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이외 K리그1 27라운드 경기 결과
FC 서울 1-0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하나 시티즌 2-1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HD 1-2 수원 FC